[증시 포인트] 해외 슬롯 머신 불확실성 속 하방압력 확대 전망
지난 주말 미 3대지수 일제히 강세 마감 해외 슬롯 머신 유예 기한 종료 앞두고 변동성 커질 듯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0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 기대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3대 지수가 강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다만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시한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며 관세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 증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관세 기한 연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국내증시의 흐름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은 "국내증시는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시 관세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최근 허니문 랠리를 지속했던 국내증시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관세발 압력이 더해지면서 하방 압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MSCI 한국 ETF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증시에서는 6월 코스피 랠리의 메인 동력이었던 상법 개정안 이슈가 관건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 측에 의하면 7월 4일까지 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미 현 정부의 핵심 공약으로 제시된 만큼 통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통과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상법 개정안 내용이며, 최근 언론에서는 여당 내부에서도 속도 조절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면서 "따라서 속도 조절이 현실화될 시 상법개정안을 통한 거버넌스 개선 기대감이 일정부분 후퇴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상법개정안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바이코리아 템포 조절 중인 외국인 수급 환경과도 결부됐다는 점을 감안 시, 이같은 국내 고유의 제도적인 이벤트가 코스피 방향성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만큼 3000선 이상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000선 이상에서 추격매수를 자제하라"며 "특히 정책 수혜주, 기대주와 같이 2025년 상반기 급등세를 보인 업종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피 3000선 안착 과정에서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국면 이후 코스피는 2026년 상반기까지 역사적 고점을 넘는 강한 상승추세 전개가 예상된다"며 "코스피 2900선 초반부터 2800선대까지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32.43포인트(1.00%) 오른 4만3819.27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2.05포인트(0.52%) 오른 6173.0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5.54포인트(0.52%) 오른 2만273.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장중 6187.68까지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만311.51선까지 오르면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