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미국)=권영일 객원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진행된 연방 의회선거에서 한국계 정치인들은 상원 1명, 하원 4명이 당선되는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중진급으로 분류되는 3선 한국계 의원도 3명이나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연방 상·하원 의원에 도전한 한국계 정치인은 모두 7명. 이 가운데 상원 1명, 하원3명의 당선을 확정지었고, 두명은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선거 초반 일찌감치 앤디 김 상원의원 후보자(민주당)가 당선된데 이어 캘리포니아 주에서 영 김(61·공화당), 워싱턴주에서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61·민주당) 등도 연방 하원 3선에 성공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69·공화당)은 민주당 후보인 데릭 트란 변호사를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으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현재까지 중진으로 꼽히는 3선 당선에 성공한 한국계는 1996년 김창준 전 메이플 캐릭터 슬롯과 2022년 앤디 김 메이플 캐릭터 슬롯 뿐이다. 이런 가운데 데이브 민(Dave Min) 후보도첫 하원위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민 후보는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초반 열세를 무릅쓰고 중반부터 계속 상대 후보를 리드한 끝에 13일 오후 11시 93% 개표 결과, 51.3%( 173,069 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민 2세인 민 후보는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을 강의했다.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내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영 김 메이플 캐릭터 슬롯과 미셸 박 스틸 메이플 캐릭터 슬롯, 그리고 민 당선자가 각각 출마한 캘리포니아 40선거구와 45선거구, 그리고 47지구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오렌지 카운티와 어바인 등이 속해 있다.
영 김(한국명 김영옥) 의원은 91% 가 개표된 13일 오후 11시 현재 55.4%(202,611표)의 지지를 획득, 민주당의 조커 후보(44.6%)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연방하원 워싱턴주 10지구에서 한인 혼혈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 현의원은 13일 오후 11시 현재93%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8.6%(191,767표)를 획득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캘리포니아 45지구의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의원도 93%의 개표가 진행된 현재 50.1%(15만1395표)로 , 민주당의데렉 트랜 후보(49.9%)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스틸 의원이 승리를 확정지을 경우 연방 상·하원을 합한 한국계 연방 의원 수는 5명으로 역대 최다가 된다. 하원의 의석도 공화 2, 민주 2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34선거구 출마한 민주당 데이비드 김 후보는 현역인 지미 고메즈 의원에게 패했고 조지아 4선거구에서 초선을 노렸던 공화당 유진 유(한국명 유진철) 후보도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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