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서강대학교 AI⋅디지털자산 최고위과정 주임교수] 대한민국 디지털 자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10일 일어났다.오랜 기다림과 논의 끝에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마침내 국회에서 공식 발의된 것이다.이는 단순히 법안 하나가 제출된 것을 넘어, 그간 안개 속에 갇혀 있던 국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서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특히, 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총 세 차례에 걸쳐 산업 관계자, 법률 및 기술 전문가,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법안 리뷰’를 거쳤다는 점은, 이 법안이 탁

[최석원 이코노미스트] 이재명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국내 증시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 경제를 이끄는 주요 업종은 물론 지주회사, 증권, 배당 관련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가 적극적인 산업 정책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에 대한 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게다가 새 대통령은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를 주장해 왔는데, 이를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이러한 임기 초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대통령이 제시한 우

[권상집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 2년 전인 2023년 초, 콘텐츠 제국이라고 불린 디즈니는 2월이 되자마자 전 세계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7000명의 인력 감원을 선언했다. 2020년 11월, 3만 2000명을 해고한 후 2년 3개월 만에 다시 7000명을 해고, 7조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했다. 스트리밍 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란 것이 디즈니의 설명이다.2년 후 디즈니의 상황이 나아졌을까? 최근 다시 국내외 언론을 강타한 소식은 디즈니가 영화와 TV부문에서 수백 명에 가까운 인력 감원에 나섰다는 뉴스였다.

[글·사진=강대호 온라인 슬롯 조작] 6월에는 기억해야 할 역사의 그날이 많다. 현충일과 한국전쟁 발발일이 있고, 6월 29일은 2002년에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날이기도 하다.이렇듯 6월은 이 땅을 위해 피 흘린 이들을 기리는 날이 많아 호국보훈의 달로 기념하고 추념한다. 그래서 6월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현충일의 유래를 살펴보고 호국보훈의 달에 방문해 보면 좋을 공간들을 소개한다.현충일이 6월 6일로 정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기록원 사이트에 6월은 6·25 전쟁 발발일이 있는 달이고, 24절기 중의 하나인 제사를 지내는 망종이

[강대호 온라인 슬롯 조작] 21대 대선 기간에 비현실적인 순간들을 목격했다.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닌가, 하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세 번째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내뱉은 혐오 발언 혹은 언어 폭력과 그 비판에 대한 이 후보의 대응, 그리고 이준석의 주장에 열광한 일부 무리의 반응들이 그렇다. 대중들의 비판에 이준석 후보는 “(자기 발언)어디에 혐오 표현이 있냐” 항변하며 “순화한 표현이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잘못된 발언이 아니었다는 확신이 있는 듯 보였다. 이준석의 주장을 지지하는 의견들은 주로 남성 중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농학박사)] 여름의 들머리에 섰다. 아직 6월 초인데 벌써 한낮의 열기로 숨 막힌다. 잡초와의 전쟁, 진정한 싸움이 시작되니 숨이 더 막힌다. 사람들이 특별히 키우지 않는 풀을 ‘잡초’라는 대명사로 대충 묶어 부르지만 잡초는 위대하다. 비료를 주지 않아도, 물을 주지 않아도 토양이 거칠어도 거침없이 자란다.확산 속도도 빠르고, 강인하다. 6월 뜨거운 열기를 받아 무수한 잡초들이 쑥 올라와 주변이 온통 풀밭이다. 숲이 시퍼렇다. 뿌리째 뽑지 않으면 반나절만 지나도 다시 고개를 드는 풀을, 수십 번 되짚어

[최석원 이코노미스트]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표면적으로는 하락했던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화 약세, 외국인 수요 이탈 등 표면 아래에서 제도와 재정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상황이 단순히 물가나 성장률 등 경제 사이클 문제가 아니라, 미국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시작된 것임을 의미한다.기본적으로 금리는 성장률, 기대 인플레이션, 그리고 때때로 신용 프리미엄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즉, 성

[글·사진=강대호 온라인 슬롯 조작] 구치소와 청계산. 의왕시의 이웃 도시에 사는 지인들에게 의왕시에 대한 첫인상을 물어봤을 때 나온 반응이다.안양시 인덕원역 인근의 집에서 성남시 판교의 직장을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한 지인은 서울구치소에 유명 정치인들이 수감되었던 시기가 떠오른다고 했고,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다른 지인은 운중동에서 청계산을 올라 국사봉을 지나니 의왕시 구간에 진입했던 경험이 떠오른다고 했다. 서울구치소가 의왕시에 있고 청계산의 일부 영역이 의왕시에 걸쳐 있다.사람들은 자기의 경험 범위 안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을 인식하기

[강대호 온라인 슬롯 조작] 빨강과 파랑.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색상일 텐데 한국에서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색깔이 되었다. 특히 외출 전 무엇을 입을지 고민할 때 이들 색상의 옷이 눈에 들어온다면 특정 정당 지지자로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5년 5월 말 현재, 빨강과 파랑은 주요 후보와 이들이 소속된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로 인식된다. 보수 진영의 정통 후계자임을 내세우는 후보와 정당은 빨강을, 진보 진영의 스펙트럼을 넓힌다고 주장하는 후보와 정당은 파랑을 자기네 상징 색깔로 내세우고

[최석원 이코노미스트] 30여년간 금융업계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회사의 미래전략을 기획하고 추진했던 일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특히 탄소배출권 투자, 신재생에너지 및 재활용 사업 투자, 나아가 스마트시티 전략 수립과 AI를 포함한 디지털 신사업 기획 및 모델 구축 등 다양한 미래산업 분야가 모두 앞으로의 에너지 수요·공급, 기후, 환경 문제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깨달음이었다.그런데 이러한 경험 때문인지, 이번 대선 공약을 살펴보면서도 두 명의 주

[권상집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 대선후보 간의 경제 분야 토론은 내용 여부를 떠나 적어도 온라인에서는 수많은 화제를 뿌리는 데 성공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하기 위해 언급한 호텔 예약을 통한 승수효과 논의는 10만원으로 호텔을 예약한 후 취소한 노쇼 경제 논란으로 이어졌고 다수의 언론 기사도 이를 비판하기 시작했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공세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텔을 예약했다 취소해도 경제가 발전한다는 궤변으로 계속 일관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정책이 노쇼 경

[글·사진=강대호 온라인 슬롯 조작] 수도권 전철 1호선을 타고 의왕역에 진입하면 역 구내가 넓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부곡 차량사업소가 함께 있어 열차 정비를 맡은 건 물론 물류 기지 역할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차가 이용하는 상하행선 철로뿐 아니라 물류나 정비를 위한 철로도 넓게 깔려 있다.의왕역 일대에는 철도 관련 시설이 많다. 철도박물관과 과거 철도대학이라 불렸던 한국교통대학이 있고, 열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과 열차 화물을 전담하는 오봉역도 의왕역 근처에 있다. 그리고 철도 종사원이 살았던 철도 관사촌이 의왕역 인근 부곡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농학박사)]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면 섬세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각시’라는 단어가 그녀의 모습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단정한 모습에 그냥 노란 빛이 아니라 푸르스름한 색이 스쳐 지나가는 날개의 색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자연이 얼마나 섬세하고 정교하게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지를 직접 마주한 순간, 단 한 번에 매료되었다.나비가 이렇게 아름답다니! 숨 막히는 절정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깊은 산 속으로 끌려와보니 여기가 어딘지 나도 몰랐다 각시멧노랑나비에게 이끌려 산속으로 들어온 지 어느덧

[강대호 온라인 슬롯 조작] 트로트 가수의 팬심이 간혹 뉴스의 소재가 되곤 한다. 이번 주에는 음주 운전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김호중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팬카페에 올라온 팬들의 반응이 함께 화제가 되었다. 형이 확정된 김호중이 죗값을 치르며 자숙해야 하는 시기에 팬들은 스타의 복귀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 5월 초에는 전북 임실의 한 행사장에서 손태진의 팬클럽이 임의로 좌석을 선점했다는 소식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를 전한 기사들을 참고하면, 행사장을 찾는 트로트 가수 팬클럽 간 경쟁과 알력이

[오피니언뉴스=박대웅 에디터] '슈퍼 SON' 손흥민이 소속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길고 길었던 인고의 시간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그간 '주홍글씨'처럼 따라 붙던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토트넘의 우승에는 '손흥민식 리더십'과 팀을 향한 애정과 충성심을 빼놓을 수 없다. 손흥민은 2019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우승컵을 놓친 후 해마다 리그 및 컵대회에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에디터] 안전 자산으로 평가 받아 온 달러와 엔화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의회 통과를 눈 앞에 두면서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21일(현지시각) 미국의 장기국채 수익률이 급등(국채가격 급락)했다. 이날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 때 5.1%선에 육박하며 지난 2023년 11월 초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미 국채 30년

[최석원 이코노미스트] 파월 의장이 미국 연준의 전반적인 통화정책 전략을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15일, 공식 석상에서 지금까지의 경제 상황과 통화 정책 전략의 적정성을 되돌아보고 필요하면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최근까지 연준은 2.2% 수준의 소비자물가상승률과 낮아진 성장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압박 속에서도 4.25%~4.50% 범위의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지만, 시장은 조만간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파월 의장은 시장 일각에서 예상한 금리 인하보다 먼저 전체적인 통화정책 전략

[글·사진=강대호 온라인 슬롯 조작] 분당 서현동에 분묘 연고자를 찾는다는 플래카드가 붙었다. 분당 시범단지와 서현동 먹자골목 사이에 있는 농경지와 구릉 지역이 그곳이다. 이 일대에 있는 11기의 묘지들은 공고 기간에 후손이 신고하지 않으면 무연고 분묘로 간주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장한 후 일정 기간 유골을 안치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어 택지개발이 예정된 구역이다.무연고 분묘를 개장한다는 건 택지개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누군가와 협의할 수 있는 연고 분묘는 조건만 맞으면 큰 문제 없지만 협의할 대상이 없

[노민정 온라인 슬롯 조작] 요즘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예술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 문화 예술을 세계 무대에 알릴 수 있었던 시작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즈음이었다. 당시 '한국적인 것'을 찾고 표현하는 흐름이 강하게 일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광고 카피는 유행을 넘어 우리의 정신처럼 자리 잡았다. 그런 분위기로 각종 예술 영역에서 '한국다움'이라는 숙제를 받은 것처럼, 이를 작품에 담아내는 데에 힘을 쏟았다. 무용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해외 외교 무대에선 당연 전통 한국무용이

[강대호 온라인 슬롯 조작] 대형 음반 기획사에 관한 우스갯소리가 있다. SM은 너희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다 준비했어. YG는 너희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내가 좋아하는 걸 준비했어. JYP는 너희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내가 나왔어.아이돌 그룹을 기획하고 음반을 제작하는 세 회사의 전략을 빗댄 농담이자, 대중들의 눈에 비친 이들 회사의 특성, 즉 이들 세 레이블의 개성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오늘날 음반 레이블은 대개 브랜드화된 음악 상품을 내놓는다. 대중들은 음반 레이블 로고만으로도 그 음반의 색깔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