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본지 연재 '슬렁씨의 도시탐험-서울 다복 다재 슬롯'편 출간
상태바
[책 소개] 본지 연재 '슬렁씨의 도시탐험-서울 다복 다재 슬롯'편 출간
  • 오성철 기자
  • 승인 2025.01.27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대호 작 '슬렁 씨의 도시 탐험-서울 다복 다재 슬롯'의 표지.

[오피니언뉴스=오성철 기자] 현재 서울 아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강남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가 지금처럼 번화한 모습이 되기 전에는 어떤 이야기들을 품고 있었을까?

서울 다복 다재 슬롯의 어제와 오늘 이야기를 담은 책 '슬렁 씨의 도시 탐험-서울 다복 다재 슬롯'이 현북스에서 출간됐다. 현북스에서 실시하는 제2회 천천히 읽는 책 공모전에서 심사위원 추천작으로 선정된 이 책은 강대호 작가가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오피니언뉴스>에 100회에 걸쳐 기고한 '도시탐험, 서울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강 작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남 지역이 지금은 화려한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지금의 모습이 되기 위해 헐거나 묻어버린 건 무엇이 있는지 들려주고 싶었다"며 "무엇보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은 과거를 잘 알아야 지금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고 그래야 지금보다 나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대호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천천히 읽는 책’ 공모전에서 뽑힌 작품이라고?

<슬렁 씨의 도시탐험: 서울 강남>은 현북스에서 주최한 제2회 ‘천천히 읽는 책 공모전’에 최종심에 올라서 심사위원 추천작으로 뽑혀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현북스는 어린이 도서를 주로 내는데요. ‘역사 동화 공모전’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동화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심사하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을 주최하는 출판사입니다.

‘천천히 읽는 책’ 공모전의 취지는 “우리 겨레와 인류가 쌓아 온 다양한 분야의 지식정보를 글 중심으로 천천히 읽으면서 생각하는 폭과 깊이, 읽는 힘을 길러 줄 수 있는 책을 지향”하며 다양한 주제의 논픽션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 <슬렁 씨의 도시탐험: 서울 강남>은 어떤 책인가?

이 책에는 다복 다재 슬롯구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다복 다재 슬롯 3구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동네인 다복 다재 슬롯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이 지역이 개발되기 전 농촌이었던 시절과 개발되면서 사라지거나 변한 것들을 책에 담았습니다.

이 책은 또한 ‘천천히 읽는 책’ 공모전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어린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썼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지금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강남 지역이 지금은 화려한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지금의 모습이 되기 위해 헐거나 묻어버린 건 무엇이 있는지 들려주고 싶기도 했고요.

▲ 오피니언뉴스에서 ‘도시탐험’ 시리즈를 2년간 연재했는데요. 

2023년 1월부터 ‘도시탐험’을 연재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에 100회를 넘겼습니다. 그동안 서울 곳곳을 다루었는데 2025년부터는 경기도의 도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도시탐험 연재를 위해 서울 곳곳을 탐사하며 그 지역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굴해 소개했었는데요. 그중 강남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이 책에 담겼습니다. 공모전 취지가 어린이 독자 대상이기 때문에 문체를 바꿔 책 형식에 맞춰 다시 썼는데요. 그러고 보니, 오피니언뉴스 연재가 이번 책을 낳게 한 듯합니다.

▲ 제목에 나오는 ‘슬렁 씨’는 누구인가요?

저자의 부캐입니다. 이번 책의 독자층이 어린이들이라 이들에게 흥미로운 주인공이 필요한 듯해서 제 부캐를 주인공 겸 화자로 등장시켰습니다. ‘슬렁’이라는 표현은 제가 도시 곳곳을 답사할 때 어슬렁거리며 두리번거리는 모습에서 착안했습니다. 그러니까 ‘도시탐험가 슬렁 씨’인 거죠.

▲ 책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한다면요?

무엇보다 알려지지 않은 강남의 이야기들을 발굴하려 했습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강남대로 일대가 서울시에서 가장 밀도축이 많이 일어난 지역이었다든지 그래서 소도둑이 많이 출몰했다든지 하는 일화 등을 소개했습니다. 이 외에도 최고급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지역이 과거에 시립 공동묘지였다거나 잠실이 한강의 섬이었을 때 육지와 잠실을 이어주던 뱃사공들의 이야기도 발굴했습니다. 

책 내용 일부.

▲ 이 책을 쓰며 느낀 점이 있다면요?

강남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취재하며 만나 본 강남 관계자들은 왜 어두운 과거를 굳이 드러내느냐는 불편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있었던 일을 가린다고 해서 없었던 일로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화려하게 치장한다 해서 그 속까지 아름다워지는 건 아니니까요. 

▲ 독자, 혹은 이 책을 구매할 부모님 등에게 추천의 한마디를 해주세요.

이 책을 쓰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은 과거를 잘 알아야 지금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고 그래야 지금보다 나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미래의 주인공이니까요.특히, 최근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스스로 생각하고 제대로 판단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좋은 책의 중요함을 깨닫기도 했고요. 미약하게나마 제 책이 어린이들에게 세상의 현상들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폭 넓은 시각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