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 나선 피망 슬롯 apk, 동종·이종업계 안가린다...트럼프 2기 관세폭탄 뚫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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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종연횡' 나선 피망 슬롯 apk, 동종·이종업계 안가린다...트럼프 2기 관세폭탄 뚫기 안간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5.02.2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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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도요타 뿐 아니라 엔비이아·MS·구글 등과 파트너십 추진
정의선, 이재용과 '맞손'…전기차 이어 로봇용 배터리 동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현대자동차그룹의 행보가 숨가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 수입한 자동차 등을 지목한 데 이어 25%의 관세 부과 등을 예고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는 등 대미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이종 기업과 '합종연횡'을 통해 트럼프 취임 후 확대된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 등 신흥국의 도전에도 맞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며 수출액은 533억6000만 달러(약 78조원)이다. 수출 규모와 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와 수출액 500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건 이 중 미국 내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내에서 170만8293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연간 판매량의 20%를 넘는 수치다. 문제는 절반 이상을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의 3대 교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100% 이상 고율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향후 행보에 빨간불이 켜진 건 분명해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지난해 9월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피망 슬롯 apk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지난해 9월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피망 슬롯 apk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더해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자동차 기업의 더욱 강력해진 공세에 맞서기 위해 경쟁 기업과 합종연횡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GM, 도요타 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도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열린 신년회에서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는 조직 내부를 넘어 외부로 힘차게 뻗어 나가야 한다"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경쟁자와도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GM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는 크게 6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승용차와 상용차, 내연기관과 친환경 에너지, 전기·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과 생산 등 부문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향후 배터리 원자재와 철강 등 차량에 들어갈 소재를 통합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도요타와 협업도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도요타리서치인 스티튜드(TRI)는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기반 인간형 로봇 개발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울러 정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만나 모터 스포츠와 수소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도 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신년회에서 빅테크 등 타 업종과 협력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누구와도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 성장과 미래 대응에 도움이 된다면 자동차 뿐 아니라 빅테크 기업과도 경계를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지난달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지난달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이재용 또 맞손…이종 기업과 협업 강화

정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로봇 사업에서 손을 잡았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로봇 전용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로 하며 차세대 로봇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지난 24일 삼성SDI는 피망 슬롯 apk 의왕연구소에서 현대차 및 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배터리 형태를 로봇에 최적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높여 출력과 사용시간을 대폭 늘린 로봇 배터리 개발이다.

양사는 각각 보유한 자원과 전문 기술 역량을 집대성해 로봇 최적화 배터리를 개발하고 다양한 서비스 로봇에 탑재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수립했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고용량 소재를 개발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해 배터리 효율 고도화를 추진한다. 현대차와 기아 로보틱스랩은 신규 개발 배터리의 로봇 적용 평가 및 성능 고도화를 책임진다. 

현대차그룹과 삼성 모두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사내 로보틱스랩을 설립한 뒤 2021년 세계적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로봇 사업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로보틱스랩의 로봇 기술과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을 결합하면 장기적으로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시장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로봇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삼성전자와 '모빌리티 동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끝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삼성전자 부스에 현대차의 '아이오닉9'이 등장한 것도 양사의 모빌리티 동맹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양사는 지난해 9월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통한 MOU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CES에서 아이오닉9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l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연결해 다양한 기술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춰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전환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는 핵심적 변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SDV는 단순히 인포테인머트 시스템의 진화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기반의 편의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적용은 물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험마저도 차량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9일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DV 로보틱스 등 핵심 모빌리티 솔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방면에서 AI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 AI, 로봇 기술 등 혁신적인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이포레스트(E-FOREST)' 구축을 통해 글로벌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우버 등과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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