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절반 이상의 득표를 할 것으로 예측되자 외신도 발빠르게 출구조사 결과를 타전했다. 외신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통령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3일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직후 영국 BBC는 "이 후보의 승리가 예측된다"고 했다. AP와 로이터, NHK방송도 "이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서울발로 긴급 타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이 후보가 당선되면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한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한국의 정치 상황과 이 후보의 정치적 성향 및 이력을 자세히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후보는 공장 노동자 출신 인물"이라고 했고, 블룸버그도 "진보 성향의 전직 노동 변호사로 정부지출 확대, 노동자 보호, 재벌 규제 등을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당선이 한미 관세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AP통신은 "이 후보는 트럼프 관세 협상에대한 인내를 강조해 온 인물로 조기 협상은 실수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두되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법리스크 가능성도 예측했다. NYT는 "이 후보는 여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했고, BBC는 "부패 수사 등 의혹은 이 후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며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사법리스크가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이 이 후보 당선에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BBC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이전에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NYT도 "이번 대선은 계엄을 선포한 윤 전 대통령과 그를 후보로 내세웠던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적 심판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 이 후보는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PK)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을 빼고 이 후보가 압도했다. 울산에서도 이 후보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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