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언니 "최애 주식" vs 베어드 "관망할 때"...슬롯 리뷰 주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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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언니 "최애 주식" vs 베어드 "관망할 때"...슬롯 리뷰 주가 어디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5.06.10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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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큰 슬롯 리뷰 주식에 대해 월가에서도 의견 분분
캐시 우드 등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장밋빛 전망
베어드는 투자의견 강등..."잠시 관망할 때"
슬롯 리뷰 주가를 두고 월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연합뉴스
슬롯 리뷰 주가를 두고 월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테슬라 주가를 두고 월가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도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창업자는 한 종목만 투자할 수 있다면 테슬라에 투자하겠다며, 여전한 테슬라 사랑을 드러냈다. 

반면 테슬라에 대해 꾸준한 낙관론을 보여왔던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을 '매수'에서 '보유'로 한 단계 강등하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여 주목된다. 

캐시 우드 "내 최애 주식"...댄 아이브스 "결국 성공할 것"

최근 테슬라 주가는 요동을 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테슬라 주식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보효율부(DOGE) 수장으로 자리하면서 테슬라에 소홀해졌다는 인식에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머스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럽 정치에도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비호감' 이미지를 쌓았고, 이로 인해 테슬라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면서 3월 한 때 주가는 12월 최고치 대비 4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머스크는 DOGE 수장직에서 내려와 테슬라에 전념할 뜻을 내비치면서 주가는 반등에 나섰으나,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인 설전에 나서는 등 갈등이 부각되자 재차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하루에만 14% 이상 급락했고, 연초 이후 현재까지의 수익률은 마이너스(-)20% 수준이다.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월가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국내에서도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창업자 및 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투자자 스티븐 바틀렛과의 대화 중 "만일 주식 하나만 고르라면 테슬라를 고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는 로봇과 에너지 저장, 인공지능(AI)기술을 아우를 수 있는 주식"이라며 "특히 옵티머스는 로보택시 이상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아크 인베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60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도 우드는 블룸버그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2600달러의 목표주가를 고수하고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우드는 "5년 안에 테슬라 주가가 26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 창업자이자 전략가 역시 8일 펀드스트랫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트럼프와 머스크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강력한 구조적 이점과 펀더멘털은 당분간 견고할 것"이라며 "단기 급락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시험 운행 소식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테슬라는 오는 12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 20대를 시험 운행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운영 차량 대수를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완전한 자율주행과 유료 로보택시를 향한 여정에는 많은 차질이 있겠지만 결국 성공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슬롯 리뷰 주가 추이.
슬롯 리뷰 주가 추이.

베어드, 테슬라 투자의견 '보유'로 강등..."잠시 관망할 때"

반면 일부 테슬라 낙관론자들은 반대편 입장으로 돌아섰다.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배런즈에 따르면, 칼로는 오랜 기간 테슬라를 지지해온 대표적 '테슬라 낙관론자'다. 칼로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내놓은 것은 최소 3년만에 처음이다. 

칼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둘러싸고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트럼프와 머스크의 불화는 주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잠잠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것. 

그는 "로보택시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머스크 리스크, 전기차 경쟁, 미국 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폐지, 높은 밸류에이션 등이 투자의견 강등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투자의견은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는 320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9일 종가(308.58달러)보다 3% 가량 높은 수준이다. 

칼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장기적으로는 핵심 보유 주식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는 잠시 관망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를 커버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51%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S&P500 기업의 평균 매수 등급 비율인 55%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값은 현재 주가 수준인 308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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