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희의 도보기행] 여름철 티 카페 슬롯 트레킹의 성지 강원도 인제 '아침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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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희의 도보기행] 여름철 티 카페 슬롯 트레킹의 성지 강원도 인제 '아침가리'  
  • 박경희 도보기행 칼럼니스트
  • 승인 2024.07.19 12:2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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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칼럼니스트
박경희 칼럼니스트

[박경희 도보기행 칼럼니스트] 봄부터 주말이면 비가 내리는 날이 자주 있었다. 트레킹 출발 전날 오후에 확인한 다음 날 날씨는 다행히도 좋았다. 이번에 가는 곳은 더운 여름이면 한 번쯤은 해봐야 하는 티 카페 슬롯 트레킹의 성지 아침가리이다.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 기슭에 숨어있는 오지마을 사가리가 있다. 방대천 티 카페 슬롯 옆에 자리 잡은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이다. 이 중에서 아침가리가 가장 유명하다.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봄이면 야생화가 만발하고,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티 카페 슬롯이 피서지가 되어주는 곳이다.

아침가리를 향하여 이른 시간에 출발하였다. 많은 사람이 이날 나들이에 나섰는지 고속도로는 자동차들로 꽉 채워져 달리지를 못했다.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에도 인산인해였다. 예상했던 도착시간보다 2시간가량 늦어졌다.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을 가는 입구에 유명한 방동약수가 있다. 방동약수 앞에도 약수 맛을 보기 위한 줄이 길었다. 쇠 맛이 나고 톡 쏘는 탄산수 같은 약수의 맛을 보고 티 카페 슬롯을 향하여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을 가는 입구, 방동약수터.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을 가는 입구, 방동약수터.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방동 약수터는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으로 가는 출발지이며, 백두대간 6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길은 널찍한 임로로 좋으나 계속 오르막이니 태양의 열기로 기온이 올라 더웠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숨이 차서 헉헉거렸지만, 시원하게 티 카페 슬롯물을 걷는 즐거움을 생각하며 꿋꿋하게 오르막을 올라갔다.

방동고개 가는길.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방동고개 가는길.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임로 양쪽에는 무리를 이룬 군락은 아니지만 많은 종류의 들꽃이 피어있었다. 몽실몽실 탐스러운 쉬땅나무의 하얀 꽃이 초입에서는 주인공이었다.

방동고개로 가는 임로.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방동고개로 가는 임로.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방동고개.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방동고개.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지고 피고를 계속하고 있는 노란 뱀무는 작은 노란 꽃송이를 피우면서 열심히 결실도 맺고 있었다. 쌀은 생각났지만 찹쌀, 멥쌀만 생각났던 좁쌀꽃도 반가웠다. 

올라가면서 숨어있는 꽃들을 찾는 재미가 없었다면 덥고 퍽퍽한 임로를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을 것이다.

나무쪽으로 눈길을 주면 가래나무도 보이고, 작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다래나무가 많았다. 다래가 맛있게 익으면 차지하는 주인공은 누가 될지 상상을 해보았다.

다래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다래나무.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이른 봄날 다래의 새순은 인간들 손에 뜯긴다. 지금은 벌레들의 최고 맛있는 먹거리인가 보다. 다래나무 잎은 먹이가 되어 수많은 구멍이 나 있었다.

오르막 구간은 해발 800m 방동고개에서 끝난다. 임로를 걸어 올라가는 이들도 많지만, 자동차를 타고 올라가기도 한다. 
방동고개까지 대형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다닐 수 있다.

입구에서 방동고개까지 1인당 1만 원에 택시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오르막길에 끊임없이 자동차가 올라오니 조심하라고 소리쳐 알려준다. 모르는 이들이지만 더운 날 땀을 흘리며 함께 올라가는 동지애가 형성되었나 보다.

방동고개로 가는 택시.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방동고개로 가는 택시.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풀 속에 있는 보물들을 찾아가며, 재배하는 오미자가 익어가는 모습도 보고, 주변의 숲을 즐기면서 올라가는 것이 자연을 찾아온 이유이다. 그래서 덥고 오르기 힘들어도 편안함을 버리고 걸어 올라가는 것이다.

하얀 초롱꽃과 슬픈 전설이 있는 주황의 둥근 얼굴 동자꽃이 피어있었다. 기린초와 물봉선의 3가지 색의 꽃을 보았고, 흰까치수염도 꽃송이의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고 있었다. 매발톱 씨앗은 먹이 달라고 주둥이를 벌리고 있는 새끼 제비 모습과 닮아있었다.

방동약수부터 방동고개까지 2km 정도의 임로 양쪽엔 많은 종류의 풀꽃이 있어 봄에는 야생화 천국일 것이다.

이정표.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이정표.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오르막 끝인 방동고개에 오르면 작은 주차장이 있고, 더위를 시켜줄 얼음 막걸리, 식혜 등 시원한 음료들이 유혹을 한다.
여기서는 지갑을 열어 각자 원하는 시원한 음료 한 잔으로 올라오면서 흘린 땀을 보상할 수 있다.

방동고개 관리소에 통과 인원수를 알리고, 임로를 따라 3km 정도의 내리막길을 수월하게 걸어간다. 길 양쪽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줘 덥지 않게 걸어갈 수 있다. 조경동(아침가리의 한자어) 다리와 안내소가 나오면 드디어 티 카페 슬롯 걷기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티 카페 슬롯물은 맑고 투명한 옥빛이었다. 몇 년 전 왔을 때보다 수량이 많았다. 티 카페 슬롯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시원해져 임로로 올라올 때 더웠던 열기는 자취를 감추었다. 티 카페 슬롯물에 들어가니 물이 차가워 서늘하였다.

아침가리를 찾아온 많은 이들은 계곡을 걸어간다는 설렘과 흥분으로 들떠 보였다. 날씨가 좋아 많은 사람이 찾아와 계곡에 가득할 정도였다.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에서 트레킹.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에서 트레킹.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성급한 이들은 초반부터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여기저기 감탄사와 환호성이 티 카페 슬롯에 울려 퍼졌다. 배꼽까지 물이 올라오는 깊은 곳도 있었다. 여울에서는 세차게 흐르는 물의 힘으로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도 있어 스틱에 힘을 주어 균형을 잘 유지해야 했다.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은 더운 여름철에 시원하게 걸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걷다가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재미도 있다.
비지땀 흘리며 올라오는 것에 대한 최고의 보상이다.

티 카페 슬롯 주변 돌단풍.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티 카페 슬롯 주변 돌단풍.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티 카페 슬롯 바위에는 돌단풍이 지천으로 있다. 그 사이사이로 보라색 노루오줌이 친구가 되어주고 있었다. 티 카페 슬롯 옆에는 수달래가 줄지어 있고, 철쭉과 생강나무도 티 카페 슬롯을 배경으로 가지가 늘어져 있다. 봄이 되면 생강나무, 돌단풍, 수달래, 철쭉이 차례로 피면서 티 카페 슬롯은 꽃 대궐이 되겠다.

동자꽃.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동자꽃.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티 카페 슬롯 걷기를 시작하여 중간 정도 오면 티 카페 슬롯으로 계속 걸어가지 않고, 지그재그로 건너면서 끝날 때까지 반복된다.

계곡 걷기는 계곡물이 합류하는 진동계곡을 건너야 완전히 끝이 난다.  전에는 산길로 조금 더 걸어가서 다리를 건너 마을로 왔다. 그 구간이 출입이 금지되어 진동계곡을 건너야 했다.

진동티 카페 슬롯 바로 앞이 마을이라 다리를 건너서 오는 것 보다 걷는 구간이 줄어들긴 한다. 물 흐름이 잔잔해 보이고 조금이라도 얕은 곳을 찾아서 건넜다. 잔잔해 보이는 곳도 흐르는 물의 힘은 매우 강했다.

인제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 트레킹이란 티 카페 슬롯에 흐르는 물을 따라 걷는 것으로 더운 여름철은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티 카페 슬롯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 사진=박경희 칼럼니스트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골짜기는 많지만, 위험한 곳이 많아 티 카페 슬롯 트레킹을 할 만한 곳은 별로 없다.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도 경사가 완만한 중류부터 가능하다.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도 위험 요소는 있다. 위험한 구간은 티 카페 슬롯 옆 산길을 이용하다가 티 카페 슬롯으로 합류하니 조금만 주의하면 즐겁게 티 카페 슬롯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 트레킹은 빠르면 5월부터 9월까지 가능할 거 같다. 그러나 이른 시기와 늦은 시기는 티 카페 슬롯물이 차가워 걷기가 힘들 것이다. 가장 좋은 시기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7~8월 더운 여름철이다.

새순이 돋고 봄꽃이 피는 봄날에 티 카페 슬롯 가득 피어있는 돌단풍을 보면서 걷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본다.

▶찾아간 날 : 2024년 7월 13일 (토)
▶찾아간 곳 : 아침가리 티 카페 슬롯
▶방동약수터입구~방동약수~방동고개~조경동다리~아침가리계곡~진동1리마을회관 (총 연장 13km)

박경희 도보기행 칼럼니스트는 산에 오르고 계곡을 걷는 게 좋아 친구들과 함께 국내외로 등산과 트레킹을 다닌지 어느새 30여년이 지났다. 야생화가 너무 이쁘고 좋아 사진에 담는 일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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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꾼 2024-07-28 15:22:42
다래나무를 보니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좋은글이네요.

빡새로이 2024-07-25 23:01:51
날이 너무 덥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아침이슬 2024-07-25 10:39:57
글도 좋고 사진도 참 좋네요

영로 2024-07-25 09:58:22
방동고개 가는길 사진이 멋지네요

도레미 2024-07-20 13:47:40
갈 수는 없지만 글과 사진으로만 접해도 좋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