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각축전]③ 뺏으려는 이커머스, 지키려는 대형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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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각축전]③ 뺏으려는 이커머스, 지키려는 대형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 양현우 기자
  • 승인 2025.05.26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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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으로 유통업계 장악
프리미엄 전략으로 오프라인 채널 위협
신선식품 강자 대형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오프라인 살리기 나서
자체앱·리뉴얼 통해 신선식품 경쟁력 제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신선식품이 국내 유통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기 전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코로나19 펜데믹을 기점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이 성장하며 오프라인의 경쟁력은 점차 약해졌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성장세에 힘입어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하며 오프라인 자리를 뺏으려 하고,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은 리뉴얼과 자체앱을 활용해 전통강자 자리를 지키기에 나섰다.

‘유통업계 1위’ 쿠팡, 고급화 전략 나서

국내 대표 이커머스 쿠팡은 빠른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앞세워 이커머스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갔다. 로켓배송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며 주문한 상품을 이튿날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전국 260곳 중 70%에 해당하는 182곳에서 로켓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외출이 자유롭지 않을 때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구매하며 쿠팡의 빠른배송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당시 쿠팡 일일활성화사용자 수(DAU)는 일주일 만에 71만명이 증가하고 배송 지연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등극한 쿠팡은 로켓배송뿐만 아니라 대량 매입기반 상품 공급망이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한우, 햇사과 등 50여톤과 딸기, 오렌지, 참외 등 시즌과일 405톤을 매입했다. 올해는 매입량을 늘려 감귤, 딸기 등 지방농가에서 생산한 과일 1000톤을 매입해 할인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신선식품시장을 공략해 ‘프리미엄 프레시’를 론칭했다. 프리미엄 프레시는 신선도와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품군이다. 과일·수산·채소·정육·계란·유제품 등 12개 카테고리, 500여개 상품을 제공한다. 과일·수산·채소는 품질·크기 등 쿠팡이 정한 프리미엄 품질 기준을 충족한 상품에 ‘프리미엄 프레시’ 라벨을 부착한다.

프리미엄 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사과. 사진제공=쿠팡

특히 ‘프리미엄 프레시’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굿’ 등급과 비교적 품질이 뛰어난 ‘베러’ 등급을 넘어선 ‘베스트’ 등급만 취급한다. 이를 위해 쿠팡 신선식품 브랜드매니저(BM)와 퀄리티매니저가 전국의 주요 산지를 직접 방문한다. 제품은 5단계의 정밀한 품질검사를 거쳐 고객에게 전달한다. 

쿠팡 관계자는 “프리미엄 프레시는 단순한 신선식품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엄격한 품질 관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로켓프레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신선식품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달아나는 대형마트...매장 리뉴얼·자체앱 론칭

이커머스가 성장하자 대형마트들은 경험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 부문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식료품 특화 매장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개점했다. 이마트 푸드마켓은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마트의 본업 경쟁력인 식료품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넥스트 이마트’ 사업 모델이다.

이마트 고덕점은 1050평 규모 매장 안에 95%를 식료품으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고덕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화존도 있다. 대표적으로 저속노화와 웰니스에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수입 과일과 유러피안 채소를 모은 ‘글로벌 가든’과 웰빙 간식용 컵과일과 스틱채소를 신규 개발해 ‘프레쉬스낵’존을 선보였다.

또 이마트는 앱을 통해 산지 직송 서비스인 ‘오더투홈’을 론칭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오더투홈’은 소비자가 이마트앱에서 주문한 신선식품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산지에서 집으로 배송해주는 산지 직송 서비스다.

(사진 왼쪽부터) 롯데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제타 앱, 이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오더투홈 앱. 사진제공=각 사

오더투홈의 가장 큰 특징은 중·대용량의 ‘신선식품 전문’ 이라는 점과 ‘직배송’ 서비스다. 이마트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를 이마트앱 배송서비스로 확장한 것이다. 소비자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매장 내 QR코드 고지물을 통해 해당 상품의 중·대용량 형태를 오더투홈으로 구매 가능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더투홈 서비스는 이마트가 가진 오프라인 신선의 강력한 강점에 고객의 편의성까지 극대화한 옴니채널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에 이어 올해 1월 식료품 특화매장 ‘롯데마트 천호점’을 선보였다. ‘즉석조리식 특화 매장’을 표방한 천호점은 80% 이상을 식료품으로 채우고, 테넌트 없이 직영 매장으로만 구성해 본질에 집중했다.

천호점은 개장 이후 지난 5일까지 3주간 롯데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2000평대 미만 28개점의 평균 매출보다 70% 이상 높았고, 방문객 수는 60% 이상 많았다. 롯데보더 랜드 3 슬롯 머신는 이는 30대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근접 상권에 맞춰 즉석조리 식품과 간편식 상품군을 특화매장으로 꾸린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롯데마트도 ‘롯데마트몰’ 앱을 발전시킨 버전인 ‘롯데마트 제타’를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제타 앱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공지능(AI) 장보기’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스마트 카트’는 고객의 구매 이력과 소비성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클릭 한번으로 10초 이내에 개인별 맞춤 장바구니를 완성해준다.

인공지능은 상품 수요 예측에도 활용된다. 제타 앱 고객이 상품 배송 시간을 선택하면, 점별 재고 수량과 상품 판매 추이를 분석해 선택한 배송시간대에 구매가 가능한 상품을 노출한다. 앱 사용자의 구매 시점에 맞춰 상품을 노출하던 기존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경쟁력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구매 성향에 맞는 쇼핑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라며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경쟁력과 오카도의 첨단 기술 간 시너지를 통해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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