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존재감 커지는 최태원 장녀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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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존재감 커지는 최태원 장녀 최윤정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5.06.1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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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슬롯 머신그룹 내 존재감 키워가는 '장녀' 최윤정
2년 연속 해외 슬롯 머신그룹 경영전략 회의 참석
해외 슬롯 머신바이오팜 흑자전환 견인…존재감 커져
신약 물질 개발 및 기술이전에 역량 집중
최윤정 해외 슬롯 머신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사진제공=해외 슬롯 머신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정 성장지원담당 겸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최 본부장은 올해에도 13일부터 경기도 이천SKMS연구소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참석한다. 총수 자녀이자 미래 경영인으로서 위상을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최태원 해외 슬롯 머신그룹 회장(왼쪽)과 최윤정 해외 슬롯 머신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사진제공=해외 슬롯 머신

깊숙한 경영 관여

최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기존에 맡았던 해외 슬롯 머신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직에 더해 해외 슬롯 머신그룹 지주사인 해외 슬롯 머신에 신설된 '성장지원' 부서 담당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해외 슬롯 머신그룹 안팎에선 최 본부장의 활동 보폭을 넓힌 시기가 최 회장이 '승계 계획'을 언급한 이후라는 점에 주목한다. 최 본부장이 후계자 자리를 거머쥐며 '여성 총수'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 2023년 10월11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SK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나만의 계획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다"라며 "만약 내가 어떤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을 이끌 것인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2023년 만 34세의 나이로 SK그룹 계열사 최연소 임원으로 합류했다. 

임원 합류 후 최 본부장의 행보도 분주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다. 경영전략회의는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그룹 핵심 임원 30여명이 참석해 미래 성장사업 투자와 내실 경영을 논의하는 자리로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더불어 SK그룹의 주요 연례행사이자 그룹 내 최고 권위를 가진 회의다. 

해외 슬롯 머신그룹 서울 서린사옥. 사진=연합뉴스

'미래 먹거리' 바이오서 두각 

최 본부장은 해외 슬롯 머신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해외 슬롯 머신바이오팜의 흑자전환을 견인하기도 했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2년 간 이어지던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2023년과 비교해 54.3% 증가한 매출 3549억과 순이익 22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특히 최 본부장은 SK바이오팜의 새로운 모달리티의 신약후보물질 발굴과 기술이전 등 중장기적 사업 개발(BD)을 진두지휘하며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 

SK바이오팜의 흑자전환에는 지난 2020년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꼽을 수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지난해 미국 내 매출은 약 4387억원으로 2023년 대비 6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약 80%가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에서 나온 셈이다. 

최 본부장은 '제2의 세노바메이트' 찾기에 분주하다. 사업개발본부 총괄로서 최 본부장은 신규 모달리티 신약후보물질 도입 및 기술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3년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CNS) 신약 포트폴리오에 집중했던 전략을 다각화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전략의 일환으로 ▲RPT ▲표적 단백질 분해(TPD)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GT)를 3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이런 신성장 동력 추진은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최 본부장이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이 세노바이트를 이을 신약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라면서 "흑자전환을 통해 그룹 내 입지를 다진 만큼 최 본부장에게 주어진 임무인 '제2의 세노바메이트 찾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베이징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학교 생물학 학사와 스탠퍼드대학교 생명정보학 석사, 서울대 생명과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이후 2017년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에서 경력을 쌓은 뒤 같은 해 6월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2019년 SK바이오팜 전략팀 파트장을 거쳐 2023년 전략투자팀장에 이어 지난해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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