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3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간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에 폭격을 가하면서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은 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IM증권은 "국내 증시는 최근 대규모 추경안 통과 등 글로벌 대비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에도 매크로 부담 급증에 따라 하방 압력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며 "최근 국내증시 랠리를 외국인 수급이 주도한 만큼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는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 의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승인했고, 최종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뉴스 플로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장기화시 국제 유가 급등 →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 확대 → 연준 금리인하 시점 연기 → 위험선호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다만 미 나스닥 선물이 1% 미만 하락으로 제한되고 있는 등 아직까지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예상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베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중 이란과 미국의 상호 대응 뉴스가 증시 변동성을 유발하겠지만 위험자산 매도 확대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상무부가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에 대한 미국 장비 수출을 허용하는 '포괄적 수출 면제' 철회를 검토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미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IM증권은 "미 상무부의 반도체 기업 포괄적 면제 폐지 소식에 반도체 기업 전반이 하락했고,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7월 초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 연구원 역시 "'포괄적 수출 면제 철회'가 현실화될 시 향후 반도체 업체들이 매번 수출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화해 모드로 들어갔던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도 재차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 공식 확정된 사안은 아니며, 미 정치권 내부에서도 자국 AI 산업 육성을 저해할 것이라는 반박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따라서 주중 관련 뉴스 플로우가 반도체 업종의 주가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상황인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000선 이상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해야 하며, 특히 정책 수혜주, 기대주와 같이 2025년 상반기 급등세를 보인 업종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3분기 중 코스피 3000선 안착 과정에서 단기 과열 해소 및 매물 소화를 예상한다"며 "이후 코스피는 2026년 상반기까지 역사적 고점을 넘는 상승세 재개를 예상, 코스피 2800선대 또는 그 이하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5.16포인트(0.08%) 오른 4만2206.8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3.03포인트(0.22%) 내린 5967.84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8.86포인트(0.51%) 내린 1만9447.41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아이폰 슬롯 머신 게임 오피니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