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 후속 대책

[오피니언뉴스=강혜린 기자] SPC그룹은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 독립 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19일 SPC 공장에서 일어난 사망사고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이번 위원회 출범은 SPC그룹의 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SPC그룹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준법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의 ‘기업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평가지침(ECCP)’ 등을 참고해 진단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윤리·준법 관련 정책과 규정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구성은 위원장 외에 외부위원 3명과 회사 내부위원 1명이며, SPC그룹 내 사무국을 별도 설치해 운영 효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지형 변호사는 대법관 출신으로 다양한 사회적 현안에서 중재 및 조정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의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외부위원으로는 여연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 문은숙 ISO 소비자정책카드 슬롯 의장이 위촉됐다. 회사 측 내부위원은 ㈜파리크라상 경재형 대표이사가 맡는다.
SPC 컴플라이언스 카드 슬롯는 지난 16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해 최근 SPC삼립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사업장 전반의 안전사고에 대한 심층적 원인 조사 등 후속 조치 권고안을 의결했다.
위원회는 회사의 자발적 조치와 변화 선언만으로는 대외적 신뢰 회복과 근본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조사단을 통해 제빵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을 정밀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SPC그룹에 권고했다.
또 카드 슬롯 산하에는 노동소카드 슬롯를 설치해 그룹의 산업안전 및 노사 이슈에 대한 검토와 대책 수립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준법 정신을 기업의 기본 가치로 확립하고 실천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며 “위원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고객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형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장은 “준법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많이 받는 기업일수록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잘 갖출 필요성이 그 만큼 더 크다”며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SPC그룹에 준법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는 것을 목표로 준법 감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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