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조' 슬롯 머신, 성장동력 마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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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조' 슬롯 머신, 성장동력 마련 총력
  • 양현우 기자
  • 승인 2025.06.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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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머신, 시총 10조 돌파에 52주 신고가 경신
헬스케어·신제품으로 성장동력 마련 나서
2023년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 사진제공=삼성라운드스퀘어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시총 10조 달성했다. 하지만 단일 품목 의존도 높아 신신성장동력 발굴은 숙제다. 이에 삼양식품은 헬스케어, 신메뉴 등 성장동력 마련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시총은 이날 기준 10조3880억원으로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도 지난달 12일 100만원을 넘었으며 이날 141만40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총 10조들 돌파한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290억원,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67% 증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에 의존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이에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지난 10일 밀양 제2공장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불닭 인기는 정점에 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코카콜라 아성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맵탱, 탱글 등 신제품 출시에 더해 기존 삼양라면 브랜드의 리프레시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도 올해 초 신년사에서 미래 먹거리에 대해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성장동력으로 웰니스와 헬스케어, 신제품을 꼽으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삼양식품은 지난해 10월 식물성 헬스케어 통합 브랜드 ‘잭앤펄스’를 출범했다.

잭앤펄스는 지난 2023년 3월 비건 단백질 음료 ‘프로틴드롭’을 출시하며 선보인 브랜드다. 삼양식품은 론칭 1년 반 만에 브랜드를 통합하며 건강기능식품과 식물성 냉동 간편식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는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간편식, 단백질 음료 등 라인업을 확대해 웰니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헬스바이옴과 근력 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 ‘HB05P’를 함유한 제품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헬스케어 등 슬롯 머신의 신사업은 오너 3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이 전 상무의 핵심 신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사업의 성패가 전 상무의 경영 능력을 증명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국물 브랜드 ‘맵’과 건면 브랜드 ‘탱글’을 선보이며 제2의 불닭볶음면 개발에도 한창이다. 현재 맵 브랜드는 태국, 일본,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했고 미국에도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맵탱’ 브랜드로 국물 라면 외에도 비빔면 등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한편 김 부회장이 최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전 상무가 신사업을 담당하는 등 승계 가능성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승계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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