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삼성생명도 슬롯사이트 신규사이트 사업
종신보험 성장 둔화… 실버 시장 눈독
종신보험 가입자를 슬롯사이트 신규사이트 시설 고객으로
일본 대기업 진출 활발
정부 규제·낮은 영업이익률 등 한계도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한국이 2000년 11월 65세 인구 비율이 7%를 넘어서며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이후 2017년 '고령사회'를 거쳐 2024년 한국은 '초고령사회'가 됐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까지 걸린 시간 단 7년. 전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해 12월23일 기준 1024만 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0%를 돌파했다. 2000년 11월 공식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7년 후인 2017년 8월 14.02%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후 7년 4개월 만에 초고령 사회를 맞이했다.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한국이 빠르게 늙어가면서 생명보험업계는 요양사업팀을 만들고 실버타운을 짓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슬롯사이트 신규사이트시설 사업에 뛰어드는 생보사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요양시설 사업을 시작한 KB라이프는 올해 3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추가했다. 신한라이프의 요양 사업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에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 경기 하남시, 2027년에 서울 은평구에 실버타운을 연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요양 사업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부침을 겪고 있는 KDB생명도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에 부수 업무로 주간보호시설 개설과 운영을 추가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올해 조직개편에서 요양 사업을 전담하는 '시니어리빙 태스크포스(TF)'를 '시니어 비즈(Biz)'팀으로 격상하고 본격적으로 요양시설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생보사들이 요양보호 사업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건 생명보험의 성장성이 크게 둔화한 것과 무관치 않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예전만 같지 않은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보험연구원은 올해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률을 0.3%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고령화로 실버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133.3% 우상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 은퇴하면서 양질의 요양시설에 입소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생보사 입장에선 기존 종신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손쉽게 신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대기업의 슬롯사이트 신규사이트 시장 진출 활발
10년 후 한국의 요양사업의 모습은 어떨까.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힌트을 얻을 수 있다. 일본의 요양 서비스 시장에선 이미 조 단위 매출을 내고 있는 기업이 꽤 많고, 상장사도 다수다. 기존 대기업이 요양시장에 직접 또는 우회적으로 진출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일본에서 요양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기업을 유형화하면 크게 ▲어르신을 직접 돌보는 기업 ▲돌봄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 ▲요양 제품 및 서비스 제공 기관들을 대상 B2B 사업을 하는 기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본에서 어르신을 돌보는 기업 대부분은 슬롯사이트 신규사이트기관을 직접 소유하고 직영으로 운영한다. 대표 기업으로는 니치이학관, 츠쿠이홀딩스, 솜포케어(Sompo Care), 베네셋HD 등이다. 특히 니치이학관은 2021년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에 1조4000억원에 매각됐다가 2023년 닛세이(닛폰생명보험)에 1조8000억원에 인수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츠쿠이는 한국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외 솜포케어는 대형 보험사, 베네셋HD는 한국의 대교나 교원 같은 일본의 대표 교육기업이 운영하는 슬롯사이트 신규사이트기관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적인 특징은 ▲높은 매출에 비해 ▲낮은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시장점유율 ▲매출 1배 수준의 기업가치 등을 꼽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니치이학관의 요양 서비스 분야 매출(2023년 기준)은 약 1조5000억원, 영업이익률은 4%였다. 같은 기간 츠쿠이의 매출은 9000억원, 영업이익률은 3% 수준이다. 일본 전체 요양시장 규모가 약 100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 1위 기업의 점유율이 2%도 되지 않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분포된 중소형 기관들이 일본 요양시장의 88% 이상을 점유한 시장 구조 탓이다. 여기에 정부가 요양 서비스의 가격과 원가율(인건비 지급비율), 서비스 내용 등을 법적으로 정하고 모든 기관에 동등하게 적용하고 있다. 가격 할인이나 보상을 주는 등 방법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불법이기에 차별점을 만들기 어려운 시장 구조가 생겨났다. 이런 이유로 특정 규모 이상을 갖춘 중소형 기관들이 선호되면서 현재와 같은 시장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도 정부가 원가율 등을 법으로 정하고 있어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니치이학관이나 츠쿠이가 매각될 수 있었던 건 각각 1968년과 1969년 설립 후 긴 시간 시장에서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 등이 있었기에 압도적 시장점유율은 없었지만 인수합병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는 평가다.
돌봄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은 전동 침대, 휠체어, 안전손잡이, 보행기 등 어르신의 저하된 신체 기능을 보조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 한국과 일본 모두 국가가 제품의 카테고리를 정하고 개별 제품을 심사, 판정해 복지용구로 지정한다. 이어 어르신이 지정된 제품을 구입할 때 85% 이상의 비용을 국가가 부담한다. 요양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국가가 제품 가격, 마진율 등을 모두 규제한다.
하지만 요양 서비스와 비교해 복지용구는 소모품이 다양하며 국비 지원 이외 제품으로 구매 전환이 원활해 일본 내에서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연간 6%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내에서 가장 유명한 복지용구 기업은 일본의 대표 가구 회사이자 상장사인 프랑스베드다. 1949년 창립 후 유명 침대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나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복지용구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어르신을 위한 전동침대를 비롯해 수백여 종의 요양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고 있다. 프랑스베드의 연 매출은 약 5000억원이며 이 중 복지용품 사업의 매출이 60%를 차지한다.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B2B 사업을 전개하는 대표 기업으로는 SMS를 꼽을 수 있다. SMS는 요양기관 종사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구인구직 서비스, ERP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매출은 연간 5000억원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은 16%로 높은 편이다. 다른 요양기관과 달리 원가가 낮은 소프트웨어나 온라인 서비스를 주축으로 하기에 영업이익률이 높다. 현재 일본 내에서 요양기관 종사자 부족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를 정도로 심각해 구인구직이나 종사자 업무를 보조할 소프트웨어 수요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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