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가 최근 SK이노베이션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 앤 컴퍼니로 이직했다. 1995년생인 최 씨는 지난 2020년 SK이노베이션E&S 전략기획팀에 입사해 북미사업총괄 '패스키(PassKey)'에서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참여했다.
최 씨의 이직을 계기로 국내 재벌가의 '승계 사관학교'로 평가 받는 글로벌 컨설팅 그룹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 재계 인사 중 글로벌 컨설팅 업체 출신은 다수다. 최 씨의 누나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2년간 근무했다. 이외에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 홍정국 BGF 부사장, 조현성 HS효성 부회장,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Division) AP팀 담당 등도 글로벌 컨설팅 업체를 거쳤다. 승계와 별도로 김범석 쿠팡 의장과 김슬아 컬리 대표 등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쓴 입지적 인물들도 컨설팅 회사 출신이다.

최 씨가 입사한 맥킨지는 지난해 기준 130개국에 약 5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맥킨지와 함께 글로벌 컨설팅 그룹으로 평가 받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베인앤컴퍼니, A.T.커니 등도 국내 재계 인사들이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주요 컨설팅그룹이다.
유력 재계 인사들이 글로벌 컨설팅 업체를 찾는 건 이들 회사에서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네트워크가 향후 사업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또 컨설팅 업계에서 쌓은 네트워크는 미래 경영에 필요한 핵심 인재 확보에도 유리하다.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훗날 필요한 인력을 미리 물색하거나 확보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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