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시간 후 휴전...24시간 후 공식 종전"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4일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이란이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국에 사전 통보하는 등 제한적 수준에서 보복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안도, 미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 진행해온 무력 충돌과 관련해 "양국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7시께 올린 글에서 "약 6시간 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24시간 후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 완화와, 미 증시의 상승세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은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 속 글로벌 증시 전반이 반등한 가운데, 이는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신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 정책 및 대규모 재정정책이라는 모멘텀이 존재해 가장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일 1390원선까지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도 재차 1370원대로 안정된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이는 전일 매물 출회됐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미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8%대 강세를 보인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로보택시'가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가 8% 넘게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금일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는 6월 이후 약 5조원 가까이 순매수해오며 코스피 랠리를 견인했던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업종 측면에서는 해운, 에너지 등 이스라엘-이란 사태의 수혜주였던 이들 업종에서 항공, 내수 소비와 같은 피해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일어날지에 시장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동발 불확실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갔으나 하드 데이터 및 기업 실적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 연구원은 "주중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지표 뿐만 아니라 마이크론, 페덱스, 나이키 등 전방 수요 및 소비 경기 향방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세발 경기불안 노이즈가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밤인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74.96포인트(0.89%) 오른 4만2571.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7.33포인트(0.96%) 오른 6025.1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3.56포인트(0.94%) 오른 1만9630.97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7%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33달러(7.22%) 내린 배럴당 68.5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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