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요양사업 전쟁]③ 후발주자 슬롯사이트 온카판·우리 가세…차별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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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요양사업 전쟁]③ 후발주자 슬롯사이트 온카판·우리 가세…차별화 전략은?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5.06.2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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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 온카판생명, '슬롯사이트 온카판더넥스트라이프케어' 출범
고양시에 도심형 요양시설 설립…‘슬롯사이트 온카판 더 넥스트’와 연계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로 시니어 전략 본격화슬롯사이트 온카판…"日 벤치마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가 시니어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지주 계열 생명보험사를 통한 요양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두 곳 모두 금융지주 차원의 장기 청사진을 바탕으로 후발주자만의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먼저 하나생명은 이달 요양 전문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 법인 설립 등기를 신청하고, 요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대표이사는 황효구 전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이 맡는다. 황 대표는 1994년에 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글로벌사업 본부장을 거쳐 글로벌그룹장을 지냈다. 장기간 글로벌 사업 업무를 담당하며 해외 사정에 밝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신사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사진제공=슬롯사이트 온카판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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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 온카판더넥스트라이프케어는 고령화로 인한 요양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슬롯사이트 온카판금융그룹 차원의 전략적 포석이다. 한국은 최근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특히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의 증가로 장기 요양 등급 판정을 받아 요양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노인의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요양시설은 접근성이 낮은 외곽 지역에 집중돼 있어 도심 내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하나생명은 이 같은 시장 수요에 대응해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요양시설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미 부지 매입을 마치고 설계를 진행 중이며, 자연환경과 접근성을 모두 갖춘 입지를 바탕으로 어르신 친화형 요양시설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그룹 내 하나금융공익재단이 2009년부터 운영해온 ‘하나케어센터’의 운영 경험을 표준모델로 삼아 자체 요양사업에 적용하고, 더욱 고도화된 운영 체계를 갖춘다는 목표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이 최근 출범한 시니어 통합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와도 맞물리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생명 등이 협업해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구조로,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는 이 체계의 실질적인 '헬스케어'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현재 대기율이 높은 도심지역에 요양 시설 설립을 우선 추진하고 나아가 재가 요양, 서비스형 시니어 주거 사업을 차례대로 검토하여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 ABL생명 사옥. 사진제공=각 사
동양생명, ABL생명 사옥. 사진제공=각 사

한편 우리금융그룹도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시니어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일본 경제 대전환’ 보고서를 발간하며, 일본의 고령화 대응 사례를 집중 분석해 우리금융의 시니어 전략에 접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시니어 하우징 및 케어는 단순한 고령층 대상 비즈니스가 아닌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로, 금융이 중심에서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시니어 하우징, 시니어 케어 관련해서 어떤 식으로 사업 전략을 구상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인수를 통해 요양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고령층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령자·유병자 대상 상품개발과 돌봄·노후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령층의 사회적 안전망을 보완하고, 보험금 청구권 신탁상품으로 유가족 복지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시니어 고객 특화 금융상품 및 전용 콘텐츠 개발 등 시니어 통합 서비스 구축을 진행 중"이라며 "은행-증권-운용 등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신성장 기업 발굴 및 지원,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양사업은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단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지만, 초고령사회에서 보험사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사업”이라며 “후발주자들의 차별화된 진입 전략은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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