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사흘만에 약세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발표된 물가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안도감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자체 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술주가 급락했다.
알리바바 자체 온라인 슬롯 조작 칩 개발 소식에 기술주 급락
2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2.02포인트(0.20%) 내린 4만5544.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1.60포인트(0.64%) 내린 6460.2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49.61포인트(1.15%) 내린 2만1455.55로 거래를 마감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견조한 실적 개선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시장 예상치(22%)를 넘어서는 26% 증가를 기록했고,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57% 증가했으며, 전자상거래 매출은 10%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투자자들은 알리바바의 컨퍼런스콜에 집중했다. 알리바바는 AI 기술 강화를 위해 자체 AI칩을 현재 테스트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미국 엔비디아 H20 칩 수입 규제에 대응하고 자체 생산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기존 AI 프로세서는 TSMC가 제조했으나, 이제는 자체 생산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이에 엔비디아(-3.32%)를 비롯해 TSMC(-3.11%), 브로드컴(-3.65%) 등 주요 AI 관련주는 낙폭을 키웠다.
반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3%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7월 기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2.9% 올랐다.
헤드라인 PCE 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로는 2.6%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날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8.2로 보름 전에 나온 예비치(58.6)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전달 확정치(61.7) 대비로는 3.5포인트 낮아졌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 사흘만에 약세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83% 내린 5351.7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57% 내린 2만3902.2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2% 내린 9187.3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76% 내린 7703.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59달러(0.91%) 내린 배럴당 64.0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의 약세 흐름 속 위험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미시간대 소비심리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유 시장 또한 수요 둔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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