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전문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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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전문가 시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5.06.1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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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만 놓고 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전문가들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에 대해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과만 놓고 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기업이 재고를 미리 확보한 가운데 관세 영향을 흡수했을 가능성을 거론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은 앞으로 CPI에 서서히 반영될 수 있다고 경계카지노 슬롯 머신. 한 마디로 '좋은 결과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1% 상승카지노 슬롯 머신.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2.8% 올랐지만 전망치(2.9%)를 밑돌았다.

와시프 라티프 사먀야 파트너스 사장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다"면서 "주식시장은 반등하고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시장에 약간의 안도 랠리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것은 초기 반응일 뿐이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 몇 주, 다음 달 발표까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관세와 이민 단속으로 노동시장 경색과 같은 요인들로부터 계속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티프는 "이번 달만 놓고 보면 흥미로운 점은 주식이 약간 상승할 뿐 아니라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유를 준다고 해석하기 때문에 달러도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라운 에이전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채권 총괄인 슬라보미르 소로친스키는 "CPI가 (전망치보다) 더 낮게 발표된 것은 안도감을 준다"면서 "이제 이번 주 10년 및 30년 만기 국채 입찰을 무사히 넘겨야 하며, 그러면 시장은 휴일 모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겐나디 골드버그 TD증권 미국 금리전략 총괄은 "CPI는 시장의 예상보다 눈에 띄게 좋게 나왔는데, 헤드라인과 근원 인플레이션이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면서 "근원 상품 가격은 예상보다 현저히 좋았다. 특히 의류 가격이 약세였다"고 진단했다.

골드버그는 "근원 서비스 가격도 상대적으로 좋았는데, 임대료와 자가 주거비가 눈에 띄게 낮았다"면서 "투자자에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하게 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불 스티프닝'을 나타내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투자자는 그것이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을 더 밀어 올릴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채권 시장에 잠시 '집행 유예'가 내려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글로벌 시장 책임자인 윈 씬은 "현재까지는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 보호 무역주와 최종 관세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은 성장에 하방 위험, 인플레이션에 상방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달러의 근본적인 하락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CMC 마켓츠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요헨 스탄츨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플레이션은 기저 상황 변화에 대해 매우 긴 시차를 두고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 투자자가 그러한 걱정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있다"면서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는 주식 강세론자에 희소식"이라고 진단했다.

CIBC 캐피털 마켓츠의 이코노미스트인 알리 재프리는 "(무역 협상의) 온건한 분위기가 우세해지길 바라며 무역 전쟁 초기 단계의 관세를 (이윤을 줄여가며) 감당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유지된다면 오늘과 같은 완화한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일반적이지 않을 것이며, 그런 시나리오에서 근원 물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1% 상승하고 국내총생산(GDP)은 영구적으로 0.5%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재프리는 "이러한 요인들은 연준이 12월까지 관망세를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마 샤 프린시펄 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는 안심할 만하지만, 어느 정도(제한적 결과)일 뿐"이라며 "관세에 따른 물가 인상은 몇 달이 더 지나야 CPI에 반영될 수 있으므로 물가 충격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샤는 "관세 영향이 기업의 이윤 마진 데이터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는 나타나는 것은 아마도 늦여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티 자산 솔루션의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알렉산드르 윌슨-엘리존도는 "5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는데, 기업이 기존 재고를 사용하거나 불확실한 수요로 가격을 천천히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상품 가격에서 약간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서비스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어떠한 인플레이션 상승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브라이언 제이컵슨 애넥스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는 예상보다 훨씬 온건했다"면서도 "바나나 가격이 3.3%, 장난감이 2.2% 오르는 등 수입 품목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이컵슨은 "약간 안정된 무역정책은 인플레이션의 탈선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협보다 성장 위협에 더 집중하도록 위험 균형을 전환할 수 있는 근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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