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마크 슬롯, 3000 돌파 눈앞...코스닥도 7거래일 연속 견조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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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마크 슬롯, 3000 돌파 눈앞...코스닥도 7거래일 연속 견조한 상승세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5.06.1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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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슬롯, 7거래일 연속 상승세
증권가, 마크 슬롯 밴드 상향 및 3000선 돌파 전망
상대적으로 오름폭 크지 않았던 코스닥 시장 주목
마크 슬롯가 2900선을 넘어선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증시는 이른바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7거래일 연속 오름세인 코스피는 12일 장중 최고 2934.31을 터치했다. 단기간 급등으로 '3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어 주목된다.

'파죽지세' 코스피는 전일(11일) 2900선을 뚫어냈다. 코스피가 290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 18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흐름에 대해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금리 인하, 추경 편성, 증시 활성화 정책 등의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완연한 유동성 장세로 인한 상승 랠리 연출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李 대통령,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배당 촉진 세제 개편 추진"

대선 기간 중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개선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불공정거래 근절을 담당하는 시장감시위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막중하다"고 짚었다.

이에 한 번이라도 주가 조작에 가담하면 다시는 주식시장에 발을 들일 수 없게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부당 이익에 과징금을 물려 환수하는 등의 방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식 투자를 부동산에 버금가는 투자 수단으로 만들겠다며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도 언급했다. 이는 상장법인에 배당을 독려하기 위해, 배당성향이 35% 이상일 경우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 세율을 적용하게 하는 내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가, "3000선 오버슈팅도 가능하다" 전망

증권가는 마크 슬롯 밴드를 상향 조정하는 등 마크 슬롯가 3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마크 슬롯 밴드를 기존 2400~2900p에서 2600~3150p로 수정했고 KB증권은 향후 12개월, 2026년 상반기까지 마크 슬롯 지수 목표를 3240pt로 상향 제시했다.

향후 법안 통과의 속도 및 내용, 추가 대기 법안의 현실화 여부 등에 따라서 코스피는 기존 목표치인 3000선을 오버슈팅한 선행 PBR 1.01배(3100p)도 가능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코스피 상장사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가 추가적인 레벨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코스피가 3000p 이상에서 안착하려면 성장에 대한 확신과 함께 코스피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1배 이상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어야 한다고 봤다. 

'코스닥 시장' 마크 슬롯 대비 기대 수익률 높아 주목

또 현시점에서는 코스닥의 기대수익률이 마크 슬롯 대비 높은 상황이라며 코스닥 시장을 주목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이슈 외에도 향후 벤처 투자 등에 대한 유동성 공급, 중소기업 친화적 정책 등이 대기 중이라는 점에서 점차 코스닥에 대한 관심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 슬롯가 7월 실적 시즌을 앞두고 1차적인 상승 국면은 마무리되는 시기라는 분석도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은 이날 "통상 시장 상승기 숏커버링으로 단기 급등이 나오기도 하는 만큼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면서도 "시기적으로 파생상품 만기와 맞물린 6월은 관세 우려 극복과 코스피 재평가 기대 랠리가 반영된 '1차 상승'이 일단락되는 시기라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파생상품 만기 이후에는 7월 실적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실적 영향이 커지는 시기"라며 "외부적 요인 중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영향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수출 대형주와 코스닥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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