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에 대한 전문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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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에 대한 전문가 시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5.06.28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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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미국의 5월 실질 PCE는 전달 대비 0.3% 감소한 것은 인플레이션 수준보다 개인소비지출(PCE)이 감소한 것에 대해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사진=신화/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전문가들은 2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수준보다 개인소비지출(PCE)이 감소한 것에 대해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5월 실질 PCE는 전달 대비 0.3% 감소위쳐 3 슬롯 모드. 지난 2월(-0.1%)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위쳐 3 슬롯 모드. 미국 가계의 개인소득은 0.4%, 가처분 개인소득(DPI)도 0.6% 감소위쳐 3 슬롯 모드.

5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2%,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각각 상승위쳐 3 슬롯 모드.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높은 것이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개인소득이 실망스럽다. 약 0.3% 증가를 예상했는데 마이너스가 나왔다"면서 "개인 지출도 약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역시 마이너스였다"고 했다.

카딜로는 "두 지표는 2분기에 경기가 둔화했을 가능성을 키우며, 마이너스 경제활동으로 향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근원 PCE 물가를 제외하고는 놀랄 만한 것이 없으며 예상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면서 "진짜 걱정은 개인소득과 지출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고 모든 신호가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어 이미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젠은 "명목 개인 지출이 5월에 월별 0.1% 감소해 예상치를 밑돌아 놀라움을 안겼다"면서 "국채 시장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보다 소비지표에 방향을 잡고 있다. 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분석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너먼트 인스티튜트의 게리 슐로스버그 글로벌 전략가는 "경제가 2분기에 점진적으로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와 일치하며 이는 여름과 초가을에 닥쳐올 관세 인상 여파에 앞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가계소득 및 지출 둔화와 더불어 5월 PCE 물가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에 충분히 근접했다"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뒀다"고 평가했다.

BM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살 구아티에르는 "자동차 외에는 가계는 서비스(특히 외식)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5월에는 지출량이 보합세를 보였다"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에버코어ISI의 이코노미스트인 마르코 카시라기는 "개인 소비 궤적은 내수가 약화하고 경제가 예상보다 회복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브레이브 이글 자산운용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로버트 러기렐로는 "예상보다 강한 PCE 물가 데이터는 지난 몇 달간 완화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반대되는 움직임"이라며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이 경제에 반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 달만 가지고 추세를 판단할 수 없지만, 몇 달 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상승한다면 연준이 2026년까지 금리 동결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옵션 분석가는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보고서만으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면서 "투자자가 7월 금리 인하라는 희미한 기대를 깨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었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무역정책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백악관이 상호관세 기한이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것은 연준과 시장이 여전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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