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강대호 칼럼니스트] 한국전쟁 때 서울은 격전지였다. 남한의 수도라는 상징성이 커 북한군 병력과 화력이 집중됐다. 그렇게 점령당하고 수복하고 또 점령당하고 수복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많은 군인이 전사하거나 다치거나 실종됐다. 민간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기록을 참고하면 전쟁 초기에는 격전지마다 시신이 쌓여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 차츰 전사자를 수습해 사찰 등에서 유골로 봉안하다 정전 후 훗날 현충원이 되는 동작동의 국군묘지에 안장하게 되었다. 민간인 시신들은 한꺼번에 매장하거나 화장했다고.

국군 실종자 중에는 전사했으나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를 찾지 못한 이들이 포함되어 있다. 전국의 산하에서 국방부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발굴감식단이 이들의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를 찾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전사자의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가 우연히 발견되거나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도.

아파트 공사장의 국군 전사자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지난 글에서 소개한 사육신공원의 ‘한강 방어선 노량진 전투지’에서 한강을 바라다보는 경관이 작년과 달라졌다. 한강철교 옆 부지가 아파트 건설 공사장이 되어 칸막이가 쳐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봄 이 공사장에서 국군 유해가 발견되었다.

공사가 진행되는 부지는 과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가 주둔했던 터로 공공주택 건설이 예정된 땅이었다. 이 공사장은 예전에 지은 아파트 단지와 사육신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12일 굴삭기로 땅을 파는데 군화와 뼈가 발견돼 국방부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에 신고했다.

국유단은 유해가 발견된 지점에 대한 공사 정지를 요청하고, 조사·발굴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그리고 이틀간 발굴 작업 끝에 유해 2구와 유품 7점을 수습했다. 

유해가 발견된 장소는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벌어진 ‘한강 방어선 전투’의 격전지 중 한 곳이었다. ‘한강 방어선 전투’는 한국전쟁 개전 초 북한군이 한강을 건너 남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량진과 영등포 등 한강 유역에 방어선을 치고 벌인 전투였다. 

당시 국군 혼성 제7사단 병력은 도하작전을 펼치는 북한군 4사단을 저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지난 3월에 수습된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들은 함께 발견된 군화와 단추 등 유품으로 보아 국군 전사자의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이들의 신원확인을 위해 정밀 감식과 유가족 유전자 시료 비교 분석 등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자료를 참고하면 2000년 4월 유해 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서울 도심에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발굴한 적이 세 번 있었다. 두 번째 유해 발굴이 2010년에 사육신공원 구내에서 있었고 세 번째 유해 발굴이 이번 봄 수방사 터에서 있었다. 두 군데 모두 ‘한강 방어선 노량진 전투지’ 인근이었고 이들 유해는 서로 가까운 곳에서 발굴되었다. 

그리고 첫 번째 유해 발굴은 2007년에 동작동 인근 야산에서 진행되었다. 당시 오래된 주택가 인근이었는데 이곳에서 국군 유해 두 구가 발굴되었다. 그 후 주택가는 재건축이 진행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유해 발굴지 현장을 가 보았다. 

발굴지 지번은 동작구 동작동 102번지. 행정동으로는 사당2동 관할이다. 국립서울현충원과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곳으로 이수교차로 인근의 아파트 단지 바로 뒤편에 발굴지가 있다. 이곳에 국군 전사자를 매장했다는 목격자의 진술 덕분에 발굴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개전 초 서달산 자락의 흑석동과 동작동 일대는 한강 방어선 전투가 벌어진 격전지였다. 특히 현충원 뒤편의 132고지는 7사단 소속 부대가 방어진지를 구축했던 곳이었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했다. 이 목격자는 한국전쟁 때 지금의 이수교차로 인근, 즉 격전지와 가까운 곳에 살던 19세 남성이었다. 

한강 방어선 전투가 한창일 때 2명의 국군 전사자를 발견한 목격자는 이들을 동작동의 야산에 임시로 매장했다고 한다. 한국전쟁이 정전에 들어가고 50여 년이 흐른 후 국군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발굴 사업이 진행되자 목격자는 현충원 뒷산에 전사자들을 묻었다고 국방부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발굴감식단(국유단)에 신고했다.

그렇게 2007년 2월 2구의 국군 유해가 발굴되었다. 그 현장엔 2023년 서울시에서 설치한 ‘동작동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지’ 안내표지판이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국립서울현충원 둘레길인 ‘동작 충효길 2코스’로 올라가는 등산로 바로 옆이다. 등산로와 국군 유해 발굴지 갈림길에는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는데 그냥 현충근린공원(시설)이라 쓰여 있었다. 

국군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 발굴지 안내표지판 앞을 지나가지 않는 이상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어 보였다. 아파트 경로당에서 만난 어르신 등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잘 모르는 내색을 비췄다. 어떤 이는 아파트 인근이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는데 국군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까지 발굴되었다고 하니 놀란 기색이었다.

그럼, 동작동에서 발굴된 국군 유해는 어떻게 되었을까. 국유단에서 감식과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기존에 확보한 유가족 시료와 유전자 대조 결과 일치하는 유가족은 없었다고 한다. 현재 이들 국군 유해는 국유단의 유해보관소에 안치되어 있다고. 

국방부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발굴감식단 자료를 참고하면 12만 3천여 위의 전사자 혹은 실종자의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가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국유단은 전국의 산하를 발굴하며 이들의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를 찾는 한편 실종자 가족들 유전자 채집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발굴된 보더 랜드 3 슬롯 머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의 유전자가 필요한 이유에서다.

6월 29일은

이 글이 오피니언뉴스에 실리는 6월 29일은 역사에 기록된 특별한 날이다. 1987년에 이른바 ‘6.29 선언’이 있었던 날이다. 그리고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날이기도 하다. 

그때가 2002년이었다. 그것도 한일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3·4위전 결정전이 벌어지는 날. 바로 그날 오전에 남북 해군 간 교전이 벌어졌고 참수리 357정의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다.

그날의 흔적은 평택의 제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에 전시된 참수리 357정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 야외 전시장에 가도 실물을 그대로 재현한 복제품을 볼 수 있다.

이날의 교훈으로 해군은 교전 수칙을 변경했고, 당시 피격당한 참수리 고속정에 대한 개량 사업도 진행했다. 그렇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속함을 개발해 ‘제2연평해전’ 때 전사한 윤영하 정장의 이름을 따 ‘윤영하급 고속함’이라 명명했다. 그리고 1번 함부터 6번 함까지 제2연평해전 전사자의 이름을 땄다. 

당시 참수리 357정의 부장이었던 이희완 중위는 계속 해군에서 복무하다 대령으로 예편해 현재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제2연평해전 때 당한 부상으로 다리를 절단한 보훈 대상자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호국보훈의 달’을 기린다는 건 국가를 위해 누군가 목숨을 잃었거나 다쳤다는 걸 의미한다. 그 희생은 전쟁 기간뿐 아니라 정전 후에도 계속 생기고 있다. 정전 상태를 70여 년 유지하고 있지만 갈등과 충돌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갈등과 충돌의 희생양은 대개 젊은이들의 몫이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