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관련 우려가 완화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뉴욕증시, 동반 강세...S&P500·나스닥은 장중 신고가

2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32.43포인트(1.00%) 오른 4만3819.27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슬롯 버그는 전일대비 32.05포인트(0.52%) 오른 6173.0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슬롯 버그는 전일대비 105.54포인트(0.52%) 오른 2만273.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장중 6187.68까지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만311.51선까지 오르면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이끈 것은 관세 우려 완화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 유예와 관련,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는 연장할 수 있고 더 줄일 수도 있다"면서 "나는 단축하고 싶다. 모든 이에게 '축하한다, 당신은 25%를 내게 됐다'는 서한을 보내고 싶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이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세 협상을 미국 노동절인 9월1일까지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주요 교역국 18곳 중 10곳 이상의 국가와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장중 트럼프가 캐나다와 진행 중인 모든 무역협상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언급하자, 주가가 주춤하기도 했다. 앞서 캐나다가 미국 기술 기업에 디지털 서비스 세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일주일 내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주가가 주춤하자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다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는데, 이는 직전월인 4월 상승률(0.1%)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시장 예상치(0.1% 상승)도 웃돌았다. 

소비는 둔화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3% 감소해 하락 전환했으며, 개인 소득 역시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0.7로 집계, 5월 확정치 대비 8.5포인트 상승, 6개월만에 처음으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유럽슬롯 버그, 일제히 강세 마감...국제유가, 소폭 상승세 

유럽증시는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56% 오른 5325.64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1.62% 오른 2만4033.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72% 오른 8798.91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78% 오른 7691.5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28달러(0.43%) 오른 배럴당 65.5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무역 협상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발언한 점,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이 계획을 접었다고 언급한 점 등이 공급 우려로 연결되면서 유가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