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들어 성장세 둔화…순이자마진 축소, 대출문턱 높아져
배드뱅크 등 정책 부담 우려도…하반기 부담 커질 듯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가 올해 상반기 10조원에 육박하는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와 예대금리차 확대가 주효했다. 다만 하반기엔 기준금리 인하, 대출 규제 강화, 정부의 상생메이플 리프 캐릭터 슬롯 요구 등 복합적인 하방 압력이 실적을 짓누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산 전망치는 총 9조 9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조 3526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3조 284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신한금융 2조 8909억원, 하나금융 2조 1669억원, 우리금융 1조46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실적은 1분기 기저효과와 예대금리차 확대에 기반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금융지주들이 홍콩 H지수 ELS 손실 보상을 위한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하며 실적이 급감했지만, 올해는 그 부담이 사라졌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분기 862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유사 부담이 없었다.
여기에 자산 증가와 함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며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실제 1분기 4대 메이플 리프 캐릭터 슬롯의 이자이익은 10조 6419억원에 달했고, 상반기 전체로는 2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그러나 2분기만 놓고 보면 실적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메이플 리프 캐릭터 슬롯의 2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총 4조 9612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688억원) 대비 약 4.4% 감소가 예상된다.
하나금융을 제외한 KB·신한·우리금융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3~8%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대출금리는 빠르게 떨어지고 예금금리는 천천히 내려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 둔화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달 1일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며 대출 한도가 줄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사상 처음으로 6억원으로 제한된다.
메이플 리프 캐릭터 슬롯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기존 계획보다 50% 줄이는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예고한 상태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뚜렷한 만큼 은행권 대출 확대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도 실적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금리 인하는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축소시키며 이자이익 감소로 직결된다. 실제로 4대 은행의 평균 NIM(순이자마진)은 1분기 기준 1.56%로, 전년 동기보다 0.08%p 축소됐다.
정책적 요인 역시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소상공인 채무조정, 배드뱅크 설립 등 메이플 리프 캐릭터 슬롯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메이플 리프 캐릭터 슬롯지주들이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배드뱅크 소요 예산은 약 8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절반은 2차 추경으로, 나머지 절반은 메이플 리프 캐릭터 슬롯권 지원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기저효과와 대출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하반기엔 기준금리 인하, 대출 규제, 정책 비용 부담이 모두 겹치면서 수익성이 전반기에 비해 악화될 우려가 크다”며 “비이자이익 확대와 저원가성 예금 확보 전략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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