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사이트 시장’ 전선 확장…카드사·빅테크, 간편결제 주도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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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사이트 시장’ 전선 확장…카드사·빅테크, 간편결제 주도권 경쟁 본격화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5.06.10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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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이용액 하루 1조원 규모로 성장
신한카드, 애플슬롯 사이트 이용 약관 승인…도입 확산 기대감
'네·카·토’, 오프라인 결제 전면전 돌입
사진제공=토스
토스 관계자가 토스 얼굴인증 기술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토스(비바리퍼블리카)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약 1조원에 달하는 간편결제 시장을 놓고 카드사와 빅테크 플랫폼 간 ‘페이 전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3072만건, 이용금액은 959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12.3%, 9.6% 증가한 수치다. 간편지급 서비스 제공업자별로 보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전자금융업자의 비중은 지난 2023년 48.9%에서 지난해 50.2%로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금융회사의 비중은 25.6%에서 24.4%로 줄었다.

금융회사의 비중은 소폭 줄었으나, 간편결제 시장의 확대에 따라 카드사들도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애플페이 이용 약관 승인을 받으며, 이르면 하반기 애플페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에 이어 두 번째다. 

약관 승인 이후 결제 단말기 안전성을 점검하는 ‘보안성 심의’를 걸처야 하지만, 신한카드는 기존 애플페이의 NFC 단말기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해당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조만간 필드테스트를 거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인으로 다른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도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빅테크 진영의 공세도 거세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 시장까지 전략적으로 확장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올 하반기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단말기는 카드·QR코드·NFC(근접무선통신)·MST(마그네틱보안전송) 등 거의 모든 결제 방식을 지원하고, 안면인식 결제 기술 ‘페이스사인’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SSG닷컴의 ‘쓱페이’와 G마켓의 ‘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약 25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쓱페이·스마일페이를 인수할 경우, 사업 외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세계 계열사의 오프라인 매장 접근성 등의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토스는 '페이스페이’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토스 앱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얼굴을 최초 1회 등록하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 중 원하는 수단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토스는 지난 2월 편의점에서 슬롯 사이트스슬롯 사이트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서울 전 자치구 2만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에 나선다. 슬롯 사이트스슬롯 사이트를 사전 가입한 이용자 중 일부에게 먼저 서비스를 오픈하고, 결제 가능 대상은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페이스페이가 일상생활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범 운영을 통해 사용성과 안정성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결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간편결제 플랫폼 간 결제 단말기 보급, 가맹점 제휴 확대, 사용자 경험 경쟁 등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총력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누가 더 많은 접점을 선점하고 소비자의 '결제 습관'을 장악하느냐가 향후 간편결제 시장의 승부를 가를 열쇠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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