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강혜린 기자] 올해 국내 저축은행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이다.
29일 저축무료슬롯나라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저축무료슬롯나라 결산결과(잠정)' 따르면, 상반기 저축무료슬롯나라 79곳의 당기순이익은 25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 등의 영향으로 앞선 1분기에 9％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은 7.53%로 떨어졌다.
저축무료슬롯나라업권은 상반기 공동펀드를 조성해 1조4000억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정리한 바 있다.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7.53%로 작년 말(8.52%) 대비 0.99%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작년 말(4.53%) 대비 소폭 올랐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은 10.82%로 작년 말(12.81%)보다 1.99%p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49%로 작년 말(10.68%)보다 1.19%p 하락했다.
저축무료슬롯나라들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18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120조9000억)보다 2조1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한 결과다.
보수적인 운영으로 수신 잔액은 2조7000억원 줄어든 9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14조9000억원으로, 순이익 발생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등으로 작년 말(14조5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국제결제무료슬롯나라(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5.6%로 작년 말(14.98%)보다 소폭 상승했다. 위험가중자산이 줄고 자기자본이 늘어난 결과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의 결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부동산 시장 경기회복 지연,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에 따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점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축은행 업계는 자산건전성 지표 관리 강화를 위해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 및 개인·개인사업자 공동매각을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가동되는 부실채권 전문관리회사 SB NPL을 통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 할 예정”이라 말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